유현실 이사장

한살림 둥지 안에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.

2016년 한살림 30년 역사 속에서 한살림고양파주생협은 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. 그동안 3만 조합원이 모였고 8개 매장과 100여명의 실무자 활동가가 함께 하는 큰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.

한살림은 사업과 활동의 조화를 이뤄내는 생활협동조합입니다. 조합원의 책임소비와 활발한 조합원활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운 조직이지요.
그동안 한살림고양파주생협은 신도시 특유의 개인주의, 소비문화 속에서 농업과 환경, 도시와 소비, 에너지와 돌봄 등 다양한 주제로 도시 공동체 운동을 펼쳐왔습니다.
한살림 물품 속에는 생명을 중심에 둔 한살림의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. 그 이야기를 듣고 나누면 다른 사람의 삶과 연결시키는 고리가 생깁니다. 이웃을 만들고 식구가 늘어나게 됩니다. 이 생명의 감수성은 신음하는 4대강과 세월호, 밀양의 할머니, 그리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물대포 희생자 농민 백남기 님, 정신대 소녀상까지 우리를 가만있지 못하게 만듭니다. 밥 한 그릇 속에 우주의 이치가 들어있 듯 우리도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.

고르게 가난하여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어릴 적 기억이 있습니다. 고도의 성장을 통해 편리한 생활이 보장되고 많은 곳이 도시화 되었지만 공동체는 완전히 사라진 듯 보입니다. 한살림에 있는 조합원 마을모임, 소모임, 분과활동, 위원회, 지부 활동 등은 파편화된 개인이 다시 모여 공동체운동과 자치를 실현하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. 많은 조합원님이 고양파주 모임방과 매장에서 다양한 모임과 여러 가지 의견을 내며 성장의 기쁨을 맛보시기를 제안합니다. 한살림 30년을 함께 돌아보며 앞으로 30년의 비전을 같이 꿈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 지금 우리 모습에 유연함을 더하고, 이전과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.

저는 다양한 조합원활동과 물품이용에서 조합원님들과 자주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건강하시고 즐겁게, 그리고 조금은 요란하게 우리 같이 한살림 해요!

한살림고양파주생협 이사장 유현실 모심